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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성남은행2동에서 삭월세방을 전전하다 가족이 많다는 이유 하나로 강제로 쫓겨나다시피 하여 오갈데 없는 막연한 상황에서 ’87년 3월경 은행2동 시유지에 군용 텐트를 치고 전기도 없이 거주하였다. 그러던 중 성남 시청 철거반들의 악랄한 철거만행이 시작되자, 단신으로 맞서 철거반들의 온갖 협박과 철거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항거하였다. 수차례 철거 위협을 받고 “이 지역이 철거를 당한다면 차라리 내 한목숨 버리겠다. 시장도 죽이고 나도 죽겠다.”는 말을 하면서 괴로워하던 동지는 이웃 주민 민선기씨 앞으로 남긴 유서에 처와 자식을 부탁한다는 내용과 13통 통장 앞으로는 ‘어려운 주민들인 만큼 철거를 막아달라’는 내용을 남겼다. 그런 후 오전 9시쯤경 동지는 귀여운 자녀들을 위해 손수 만들어 준 산속의 놀이터 그네 기둥에 전선으로 목을 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