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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강직한 품성으로, 동료와 노동조합에 대해 헌신적으로 활동해왔다. ’91년 말 노조의 성과분배 요구투쟁에 회사 측은 노조 없애기 작전으로 맞섰고, 이 과정에서 동지는 1차 부당해고 되었다가 ’93년에 복직되었다. 복직 후 노동조합 대의원에 당선된 동지는 작업강도 조정을 위해 같은 사업부 대의원들과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95년 5월 12일, 동지는 그날도 공동소위원회 연합 발대식에 참여하기 위해 동료 해고자 4명과 함께 회사 앞에 갔으나 출입을 저지당하였다. 법과 단체협약마저 무시하고, 계속되는 회사 측의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하기 위해 온몸에 신나를 붓고 “내 몸에 손대지 말라”고 외치며 정문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경비들은 이를 무시하고 집단으로 저지하였다. 이런 극한적인 상황에서 동지의 몸에 불이 붙게 되었다. 병상에서도 동지는 “나는 죽으려고 하지 않았다. 살고 싶다. 현장조합원을 사랑한다. 노동조합을 사랑한다. 동지들을 믿습니다…. 다시 돌아가 함께 하겠습니다.”며 투쟁의 의지로 살고자 했으나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스물아홉의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