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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1급 장애인이라는 불편한 몸을 이끌고 ’70년 17세부터 대전역 지하상가 구석에서 허리띠와 라이터 등을 팔아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환하게 웃으며 밝게 생을 살았다. ’99년 7월 7일 구청에서 차별적인 표적 단속과 물품갈취, 장애인을 비하하는 비인간적 모독을 하자 구청으로 찾아가 직원과 실갱이를 벌이던 중 비인간적인 발언을 듣고 분노해 구청 복도에서 분신했다. 동지는 분신 후 충남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구청은 무책임하게도 12시간 동안 사경을 헤매도록 방치했고, 도리어 동지를 공무집행방해로 고발했다. 이후 한강성심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으나 구청의 늦장조치와 입원보증금이 없어서 치료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7월 10일 운명했다. 장애인의 몸으로 평생 노점상을 해온 동지의 분신항거는 그동안 외면당하던 노점상들의 생존권문제를 사회에 알리고 노점상들을 단결하게 했다. 민중생존권을 보장하라는 노점상들의 큰 외침으로 터져나와 대전노련을 거쳐 지금은 충청노련까지 오는 원동력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