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만.jpg

동지는 ’57년 북한군 특수정찰대 군복무중 휴전선 남방 일대의 국군 배치상황을 수집하다 검거되어 ’58년 중앙고등군법회의에서 국방경비법위반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8월 대구교도소에 수감됐다. 동지는 이후 청주감호소 복역 중 당시 대부분의 보안감호수용자들이 주장했던 바와 같이 ‘사회안전법 때문에 다시 수용생활을 하게 된 것이 너무 억울하다면서 사회안전법이 빨리 폐지돼야 하고, 자신은 이미 주어진 형량을 다 치르고 만기출소한 사람인데 이렇게 구금시켜놓는 것은 말도 안 된다 하며, 자신은 죄인이 아니니까 죄인처럼 취급하지 말라는 내용과 식사를 개선해 달라, 도서검열 및 서신검열을 완화해 달라, 운동시간을 좀 더 여유있게 달라’는 내용을 지속적으로 주장했다. 그러던 ’80년 동료 보안감호수용자의 책이 모두 압수당하자 이것이 발단이 되어 사회안전법 폐지와 보안감호제도 철폐, 그리고 보안감호수용자들에 대한 처우개선 등을 주장하며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당시 청주보호감호소 소장은 보안감호수용자들의 집단 단식농성이 있은 지 3일째 되는 ’80년 7월 11일 강제로라도 보안감호수용자들의 단식농성을 중단시키기 위해 단식중인 보안감호수용자들에게 강제급식을 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동지는 강제급식을 받던 중 갑자기 ‘억! 억!’ 소리를 내고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고통스러워 하다가 의식을 잃었고 감호과 직원들에 의해 지하실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구토를 하고 피를 토하여 다시 의무실로 옮겨졌으나 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