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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에 너무나 지치고 힘들 때 우린 위안을 찾아 산으로 향한다. 하지만 산을 오르고 내리며 그 산이 우리에게 무엇을 줄것인가? 어떤 해답을 찾아 줄 것인가?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을 때 그리고 내가 사는 세상 속에 다시 합류했을 때 오히려 편안함과 안도감이 느껴지는 건 나무가 숲에 있을 때 가장 푸르고 다른 나무들과 함께 더 많은 산소를 뿜을 수 있는 것처럼 우리네 세상살이. 사람살이도 그러한 이치가 아니겠는가?”

“노동조합이라는 말을 뱉을 때 목구멍에서 울컥이는 뜨거운 기운. 나의 사랑이고 연인이고 나의 미래고 존재인 노동조합. 해마다 그랬듯이 문득 발끝에 스치는 민들레꽃이나 차창밖으로 보이는 나무의 새순을 보고 당황스러워하며 봄을 맞을 것이다. 공장에서 사람들과 같은 공기를 마시고 같은 정서를 가진 것만으로 내가 노동자라는 사실만으로 나는 행복하고 희망적인 삶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노조활동을, 노동운동을 몰랐다면 자신의 안일만을 위해서 살았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나 끔찍하다. 노조는 나의 연인이요, 인생이요, 살아가는 희망이다.”

-양순녀동지의 일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