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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암울한 유신치하인 ’75년 2월 16일 ‘사회정의구현 부산 기독인회’의 회장으로 취임하여 반유신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 5.17 광주민중항쟁 직후 김대중 사건 및 부산지역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1차로 많은 인사를 연행, 조사, 구속했으나 그 후 2차적으로 그동안 요시찰 인물로 찍혀있던 인사들에 대하여 그 이전의 활동에 대한 조사 겸 반체제 운동 예방을 위한 일종의 정신교육, 순화교육 차원에서 민주인사들을 연행했는데, 이때 동지도 연행됐다. ’80년 7월 18일 부산지구계엄합동수사단으로 출두하라는 연락을 받고 그 다음날 김대중내란음모사건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던 중, 7월 21일 12시 30분경 혼수상태에 빠져 부산지구 국군통합병원으로 후송되었고, 이후 부산대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26일 운명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합동수사단은 동지를 구체적인 범죄혐의 없이 3일 동안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조사를 계속했다. 이 과정에서 조사관들은 모욕적인 언사를 가하면서 진술을 강요했고 이 과정의 언쟁으로 동지는 평소 지병인 고혈압 증세가 순간적으로 악화되면서 뇌출혈로 사망했다. 합수단에서는 사망 이후 직원을 병원과 집, 교회 등지에 상주하게 하여 동향을 감시하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