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기.jpg

’66년 대구에서 출생한 동지는 가난했던 어린 시절, 과자나 실컷 먹어보자며 과자공장 노동자가 되었다. 채이고 얻어맞으며 굴러다니다 제법 대우받는 기술자가 된 동지가 식민지 땅 군사독재의 슬픈 노동시장에서 마침내 터득한 진리는 노동해방 민중해방은 자주 민주 통일세상이라야 성취할 수 있다는 신념이었다. 이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을 부활코자 투쟁의 선두에 선 동지는 구국전위사건으로 4년의 옥고를 치르고 나서 갓 출옥한 처지였음에도 민주주의민족통일대구경북연합에서 횃불을 들었다. 그리고 6.15시대를 맞이하여 전국연합의 최대현안 사업인 통일연대와 민중연대의 지역조직을 꾸리는데 그 누구보다 천신만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동지는 복잡한 정세를 명쾌하게 읊어내는 달변가는 아니었어도, 정치적 입장의 첨예한 대립을 정리하고 이끌어가는 논리정연한 사람은 아니었어도 해야 할 일과 방향이 정해지면 불같이 자신을 던져 뚫어내는 개척자, 선두자였다. 대구경북지역의 민족민주운동은 동지가 움직이는 만큼 만들어진 역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