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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가 ’71년 광주에서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73년 서울에 상경하였다. 동지가 근무하던 YH무역은 ’75년 5월 노동조합을 결성하였다. YH무역은 1백만원의 자본금으로 불과 2년만에 노동자 400여 명, 1년 순이익 13억원이라는 한국최대의 가발업체로 성장하였다. YH는 민주적인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 ’79년 3월 30일 위장폐업을 단행하였다. 이에 맞선 노동조합의 투쟁은 1차 폐업을 저지 시켰다. 이후 동지는 노동조합 후생부 책임담당으로 헌신적으로 조합을 이끌어 나갔다. 8월 사측은 마지막 카드로 2차 폐업을 단행하였다. YH 노조를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각계인사가 신민당 총재와 면담하여 신민당에서 투쟁을 전개할 수 있었다. 동지는 신민당사 농성 3일째 밤, 경찰의 폭력진압에 맞서 투신했다. 그리고 이 투쟁은 생존권을 짓밟는 악덕기업주를 처벌하기는커녕 정당한 폐업철회 투쟁을 벌이는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탄압, 동지를 죽음으로 내몬 군사독재정권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을 뿐 아니라 부마항쟁으로 이어져 마침내 18년에 걸친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도화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