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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불의와 타협할 줄 모르는 강직한 성품을 가진 청년이었고 서울대 운동권에서 핵심적인 위치에 있던 동지는, 이 사회의 심각한 모순과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고민과 자기 성찰의 와중에도 항상 주위의 친구들을 다정다감하게 위해주고, 때로는 기지에 찬 유모어로 자주 주위 사람들을 유쾌하게 해주었다.

’85년 8월에 예비군 훈련을 위해 집에 와 있던 중 민추위 관련으로 수배된 사실을 알고 26일에 집에서 나왔으며, 그 이후 10월 12일 경부선 철로 변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사망 전 7월 27일 형사들이 집을 찾아왔고, 9월 27일에는 중앙일보에 발표된 민추위 관련 용의자 수배명단에 이름이 게재되었다. 10월 12일 대구 시경 소속 형사가 집에 찾아와 동지의 어머니를 만나, 빨리 자수시키라는 요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조사결과 함께 발견된 메모지에 기재된 유서와 비슷한 내용의 글은 동지의 필적으로 밝혀졌으나 주민등록번호를 써놓은 필적은 판별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화장이 끝난 다음날인 10월 14일자 안기부 보고서에는 화장을 진행하는 과정까지 자세히 기재되어 있어 안기부에서 정보수집활동을 한 정황을 파악할 수 있었으나, 언제부터 안기부가 개입하였는지는 국정원 조사 비협조로 확인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