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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대학을 졸업하고 ’00년도부터 근로복지공단에서 일용직으로 근무하다 ’02년 1월에 계약직이 됐다. 무엇보다 근로자를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였고 주변의 동료들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당하며 고통 받는 모습을 무수히 지켜봐야 했다. 몸이 아파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생활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아픈 몸을 이끌고 일을 해야 했다. 그러나 동지를 비롯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인간취급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비정규직은 사업비예산에 인건비가 아닌 재료비에 잡급으로 처리됐다.

이런 현실을 극복하고자 동지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함께 비정규직노동조합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동지는 계약해지 위험을 무릅쓰고 요지부동, 철옹성처럼 굳게 닫힌 대화의 문을 열고자 정부청사로, 공단본부로 내달리면서 6개월 동안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열정을 쏟아 부었다. 그러나 동지에게 돌아온 것은 가혹한 자본의 논리로 무장하고 차별을 당연시하는 사용자와 정부의 냉담한 반응이었다.

동지는 파업을 앞두고 비정규직 철폐와 참여하지 못하는 조합원들이 깨어나 함께 하길 바라며 분신을 결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