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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외환위기 전까지 건축현장에서 막노동을 하다가 ’97년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노점상을 시작하였다. 동지는 8월 한달 동안 3차례의 단속을 당했고 그때마다 구청직원과 용역반에게 판매물품을 압수당했다. 용역깡패들은 욕은 물론 폭력도 서슴지 않았다.

견디다 못한 동지는 8월 23일 오후 1시, 이명박 시장 앞으로 ‘서민을 돕겠다던 공약을 왜 지키지 않는가’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등기로 부쳤다. 그리고 오후 2시, 용역깡패와 구청단속반이 2차 단속을 나오고 또다시 물품 전부를 빼앗기자 오후 3시 20분경 중구청장실에 찾아가 “왜 없는 사람을 괴롭히는가”고 항의를 하였으며 중구청장실에서 “불법장사를 하면서 뭐가 잘났다고 항의하는가”라는 답변을 들었고 이에 스스로의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분신을 감행하였다. 병원으로 옮겨져 다행히 의식을 되찾은 동지는 면회 온 사람들에게 “끝까지 싸워 나의 한을 풀어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지는 병상에서의 힘겨운 싸움 끝에 9월 6일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