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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전라북도 장수군 장수읍에서 평범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동지는 대학을 졸업한 후 영농현장에 뛰어들었고 그 후 평생을 이 땅의 농업과 농민을 위한 길에서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투쟁해왔다. 동지는 지난 ’90년 제2회 전국농어민후계자대회를 정부가 막자 단식농성을 통해 행사 진행의 당위성과 대정부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으며 또한 ’94년 국회 앞에서 WTO 이행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면서 홀로 17일간의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도 했다. 수입개방과 농업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더해지기 시작한 지난 ’00년 12월, 전북도 도의원이었던 동지는 농가부채특별법 제정과 마사회의 농림부 환원을 주장하며 26일간의 단식농성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동지는 지난 ’90년 11월,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이 진행 중이던 스위스 제네바에서 농산물 수입 개방에 반대하며 할복자살을 시도했다. 그리고 그 후 13년이 흐른 ’03년 3월,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 ‘WTO가 농민들을 죽인다’라는 문구를 몸에 두르고 한달 가량 1인 단식농성을 벌였던 동지는 9월 10일, 머나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세계무역기구 제5차 각료회의장 정문 앞에서 또 한번의 할복을 시도, 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