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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강원도 태백 고향에서 탄광노동자로 일하며 광산노동운동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89년 안산 반월공단내의 판넬과 건축용승강기를 만드는 금강공업에 입사하였다. ’90년 8월 10일 동지를 중심으로 민주노조가 결성되었고, 동지는 노조 부위원장으로 선출되었다.

노조는 신고필증이 교부되자마자 회사에 임금교섭과 단체교섭을 요구하였다.사측은 교섭이 끝난 8월 29일 오후 6시반경 본사와 안산공장 관리직 영업직 직원 200여명을 동원, 화물트럭에 자재를 실어 나르며 공장을 빠져나갔다. 이 소식을 들은 노조 집행부와 조합원들은 회사 정문 앞에서 가족들과 함께 항의 농성을 시작하였다. 다음날인 30일 오전 6시경 회사측은 경영부실을 이유로 무기한 휴업 공고를 냈다.

경찰이 농성참가 조합원들을 포위하자 동지는 신나를 온 몸에 붓고 더 가까이 오면 죽겠다고 외쳤으나 경찰은 무책임하게 동지에게 다가와 무리한 해산작전을 펴며 신나를 주변 조합원들에게 흩뿌렸다. 경찰 책임자가 라이터를 쥐고 있던 동지의 오른손을 비틀며 실랑이가 벌어지던 순간 불길이 일어나 순식간에 번졌고 함께 있던 원태조 동지에게도 불길이 번졌다. 불길을 끄려는 동료 조합원들을 경찰은 무차별 구타, 연행하였고 사측은 원자재를 회사 밖으로 가지고 나가는 등 경찰과 회사는 반인륜적 행태를 보이며, 화상입은 농성 조합원들의 구조는 뒷전이었다.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진 동지는 화상으로 인해 9월 11일 운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