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식.jpg

동지는 중학교 중퇴 후 머슴살이, 생선장사, 이발사, 집배원 등을 하며 15년간을 고된노동을 하며 살았다. 결혼한 이후 거제도로 이주하여 대우중공업의 납품업체인 ‘성홍사’에서 노동자로 취업해 노동과 생산의 기쁨이 수탈과 착취로 얼룩지는 현실에 분노를 느끼며 ‘노동조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89년 6월부터 부인과 함께 힘을 합쳐 호떡을 팔아 가난한 살림에 보태고자 거제군 신협읍 읍사무소 앞에서 노점을 시작했다. 그러나 읍사무소는 대책도 없이 단속과 철거를 자행했다. 몇 십 만원이나 밑천을 들어 몇 푼 벌지도 못한 상태였다.

’89년 10월 16일 노점단속반이 거제군 농촌지도소 앞에서 손수레를 끌고 갔다. 동지가 통사정을 해도 듣지 않고, 읍장은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자 동지는 울분을 참지 못하고 그만 휘발유를 몸에 끼얹고 불을 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