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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80년에 코리아타코마(현 한진중공업)에 입사해 오십이 될 때까지 24년간 회사를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노동을 했다. 한진중공업은 IMF이후 구조조정바람으로 ’02년 96명, ’03년 10명을 희망 퇴직시켰다. 회사의 명퇴요구 속에서 불안에 떨던 동지는 산재를 당하게 됐는데 회사는 산재보상보다는 명퇴를 하는 대신 비정규직 근무를 하도록 권했다. 많은 갈등을 겪다가 회사관리자의 말만 믿고 산배보상을 포기하고 촉탁근무 즉 비정규직으로 일하기로 했다.

그 이후 동지가 일하던 부서를 외주로 돌리는 등 고용안정은 그 어디에서도 담보되지 않았고 고용보장을 약속했던 관리자들이 회사공금횡령으로 해고당한 후 회사는 일방적으로 다른 사람들로 자리를 채웠다. 결국 회사로부터 계약 연장을 거부당하자 동지는 공장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