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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채 밝지 않은 이른 새벽인 87년 1월3일, 이순덕 동지는 학교 계단에서 쓰러져 5개월의 투병생활 끝에 31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하였다. 충남에 살면서 서울 명동까지 가서 파마를 한다고, 학생이 자습시간에 조금만 늦어도 망신을 주던 이순덕 동지는 84년 5월 예산여고에서 박경이씨를 만나면서 참교육에 발을 들여놓고 불꽃처럼 치열한 삶을 살았다.

대전 체육고 재직 시에는 당시 민중교육 관련으로 해직된 교사들의 뒷바라지에 힘을 쏟고 좌천 발령된 서천의 서면 중학교에서도 학생 및 동료들과 온 몸으로 함께 하였다. '깨달은 것은 곧바로 실천에 옮기는' 곧은 성품으로 충청지역의 교육민주화운동에 앞장서다가 끝내는 파면됐다. 양심선언문을 직접 만들어 뿌리던 이순덕 동지는 분명 참교육의 '당찬 새벽'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