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열사들이 그토록 바랬던 내일입니다.
우리를 일으켜 세우는 열사들과 함께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갑니다.
그들은 아직도 우리들의 가슴속에 남아 숨쉬고 있습니다.
동지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65년부터 ’78년까지 고려대 노동문제연구소에서 노동경제연구실장 및 소장을 맡아 노동·농민운동 지도자를 육성하였다. 평소 영세중립화통일론을 주장하였다. ’91년 뉴욕에서 ‘코리아영세중립화추진본부’를 결성하는 등 통일운동을 하며, 민중당 고문 등의 진보정당 활동을 했다. ’90년, ’92년 2회에 걸쳐 ‘남북교류협력에관한법률’에 따라 미국 영주권자로서 영사관을 통해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두 차례 북한을 방문했다.
국가안전기획부는 ’92년 8월 28일 오전 7시 45분경 동지를 불법 연행하여 8월 30일 오후 10시까지 64시간동안 불법구금하였고, 그 시간 동안 변호인과의 접견교통권 행사를 막아 피의자의 권리를 침해하였다.
’93년 1월 14일 오전 7시 10분경 서울구치소 화장실창문 창살에 내복으로 목을 맨 상태로 발견되었고, 같은 날 오전 7시 20분경 안양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이미 운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