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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한마디로 암울했던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거치며 줄곧 재야 민주운동을 주도해 온 정신적 지주였다.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종교적 분위기에서 성장했고 사회진출 후에도 평범한 목회자로서 신학대 강단에 섰던 동지가 유신정권의 압제에 분연히 맞서 민족민주운동에 첫 발을 내딛은 것은 지난 ’74년 10월 반유신 재야단체인 ‘민주회복국민회의’에 참가하면서 부터였다. ’89년초 전민련의 출범 후에는 전민련 고문을 맡는 등 재야운동의 대부로서 큰 업적을 남겼다. 동지는 ’89년 3월 통일문제를 북한의 김일성 주석과 직접 논의하기 위해 방북하였다.

이 사건은 통일을 구두선처럼 외치면서 실제로는 탁상공론만 일삼았던 당시 정부 당국자들을 준엄하게 꾸짖고 또한 민족의 통일의지를 온 민족에게 호소하기 위한 의거였다.

동지는 기회만 있으면 ‘분단 50년 이내에 통일을 이루지 못하면 분단이 고착된다’며 통일운동에 남다른 집념을 보였다. ‘통일은 됐어’라고 힘주어 외치던 동지는 유신의 압제에 분연히 맞서고 이후 치열한 반독재 투쟁과 통일운동으로 일관해 오신 민족의 큰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