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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개선과 주택공급의 명분 속에서 진행되던 택지개발사업지구에 살던 동지는 그 택지개발사업으로 삶의 자리를 빼앗기고 쫓겨나야 한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95년부터 투쟁의 대열에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주택철거로 인해 어려워져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노점에서 닭꼬치장사를 해왔다. 그러던 ’97년 2월 2일 관할 관청도 아닌 신갈파출소의 노점단속으로 동지는 장사도구를 빼앗겼고 그 장사도구를 되찾기 위해 경기 용인시 소재 신갈파출소에 찾아 갔다. 그리고 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두개골이 8cm가량 함몰되는 중상을 입었다. 곤봉에 맞아 뇌사상태에 빠져 있던 동지는 심각한 외출혈로 인해 자꾸 부어오르는 뇌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기위해 두개골을 열어 놓은 처참한 상태로 산소호흡기로 숨을 쉬게 하여 생명을 유지하던 중 끝내 운명하였다.

경찰 측에서는 의경이 동지를 밀어서 다쳤다고 발표하였으나 정황이나 의사판단으로 보아서는 곤봉에 맞아 머리가 8cm함몰되었다는 것이 옳은 것으로 보여진다. 그간의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이번 사건이 단순한 실수에 의해 저질러진 우발적 범죄라고 보지 않는다.

이것은 김영삼 정권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교사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