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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년 경북의 봉화여고에서 교직의 첫발을 내딛은 동지는 모순투성이인 우리 교육현실을 조금이라도 극복하기 위해 헌신과 희생을 통해 아이들과 교사들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동지는 ’87년 교사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교사로서의 활동범위를 개인에서 학교전체의 문제로, 그리고 드디어는 지역사회 전체와 나아가서 그보다 더 큰 대권력과의 관계로 파악하게 되고 그것을 위해 안동까지 뛰어다니게 되었다.동지는 학교 소모임 건설과 청송교사협의회 창립을 위해 활동하였고, ’88년 12월 청송교사협의회가 창립되자 교협의 살림을 맡아보면서 활동하다 해직되었다. 동지는 해직의 괴로움을 간직한 채 굳건하게 활동해 나갔다. 가르치던 제자들도 매일매일 찾아왔다.밤이면 동지는 참교육 물품을 배낭에 가득 담고 이 산골 저 산골을 누비면서 선생님들을 찾아다녔다. 그 가방 속에는 참교육의 복음이 가득 들어 있었다. 끊임없이 탈퇴한 동료교사를 부여안고 구석구석 전교조의 씨앗을 뿌려나갔다.

’90년 2월 19일 청송여중고의 졸업식에 해직된 교사들과 같이 참석하기로 한 동지는 불의의 사고로 운명하여 끝내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