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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일찍이 헌신적인 노동조합 활동을 통하여 자신의 변혁은 물론 주변 동료들에게 노동자의 올바른 삶이 무엇인가를 실천적으로 보여준 진짜 노동자이다. 동지는 부도라는 절박한 상황을 맞이해 회사 정상화와 고용안정 확보를 위해 비대위 위원으로 나서는 헌신성을 발휘했다. 비록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동지는 그 누구보다도 열성적으로 활동을 했다. 규칙적인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낮에는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은 물론 실의와 절망에 빠진 주위 동료들을 격려하고, 밤에는 주변 동료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엄습해 오는 겨울 추위와 싸우며 현장규찰임무를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했다. 2월 20일 힘겨운 주간 활동을 마치고 야간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도중 머리의 통증을 호소하면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이것이 동지의 마지막 모습이 되어버렸다.

동지의 사인은 고인이 일반인보다 선천적으로 약한 뇌를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과로가 겹쳐 발생한 뇌경색증으로 나타났고, 부인과 두 아들, 동료들이 오열하는 가운데 동지의 시신은 화장되어 인천 앞바다에 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