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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의 생애는 장애인의 권리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당당히 투쟁한 투사의 삶이었다. 동지의 투쟁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을 다니던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싹틈동문회’에서 발행한 소식지를 복지관측에서 압수한 사건이 발생했다. 소식지에는 ‘복지관을 졸업한 학생들의 90%이상이 실업자로 살아가고 있고, 그나마 취업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6개월 이상 실습이라는 명목으로 5 만 원 이하의 교통비도 되지 않는 돈을 받으며 노동착취를 당하고 있다’는 내용이 실려 있었는데 복지관은 서울시에 수료생들의 취업률을 90%가 넘는다고 보고했었다. 동지는 이 사실을 밝히는 농성투쟁에도 결연히 참여했다.

동지는 대학을 준비하던 중에도 불의에 항거하기 위해 정립회관 시설비리 투쟁에 참여했고, 배우지 못하고 가진 것 없는 장애인들이 먹고살기 위해 노점상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최정환 열사의 분신과 이덕인 열사의 의문사 투쟁에 헌신했다. 동지는 장애인의 문제가 단순히 장애인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집단이기주의에서 시작된 것이 아니라 자본의 세상에서 장애인이 소수자로서 차별받는 근본적인 문제제기와 세상을 바꾸는 투쟁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