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길.jpg

동지는 ’89년 7월 전교조 부산지부에 가입, ’89년 한국 여름 그리고 교육 대학살’ 등을 발표하는 등 교육 민주화에 앞장서오다가, 그해 8월 전교조 부산지부 결성식 때 자작 축시를 낭독했다는 이유로 구덕고에서 파면됐다. 그리고 그해 8월 25일 출근투쟁 중 국가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데 항의, 단식농성을 벌이다 부산 구치소로 넘겨진 이후 위궤양이 악화돼 결국 구속적부심으로 풀려났다. 동지는 그 뒤, 날마다 부산지부 사무실에 출근하며 교육시집 발간 등 적극적인 활동을 벌였다.

그러나 위의 통증을 견디지 못해 입원했으나, 이미 악화 될 대로 악화된 위암으로 결국 운명했다. 동지는 운명 직전 “눈만이라도 남아 동지들이 복직하는 모습을 지켜볼 것”이라는 유언과 함께 동아대 병원에 두 눈을 기증했다. 그의 부릅뜬 두 눈은 앞을 못 보는 가난한 뱃사람과 또 한 여인에게 이어져 지금도 변혁과 투쟁의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