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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광노동조합은 ’88년에 부평과 구로의 통합대의원대회를 열었고, 이때 선출된 부평공장 출신 위원장은 구로지부 집행부를 꾸리지 않았다. 이에 구로지부 조합원들은 조속히 꾸릴 것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다. 5월 3일 회사 측과 협상한 결과 ‘쟁의기간 임금 90%이상 지급,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노조간부 3인에 대한 징계처리를 최대한 가볍게 한다’고 약속하였으나 다음 날에 약속을 번복하여 협상이 결렬되었다. 당시 쟁의부장이던 동지는 이에 격분하여 “민주노조 사수하자” “셋방살이 노동자의 서러움은 싫다” “동지들을 처벌하지 말라”고 외치며 분신하였다. 동지는 이날 밤 11시 30분경, 차마 눈을 감지도 못한 채 공안정국의 ‘무노동 무임금’ 논리와 회사, 본조의 지부탄압에 온몸으로 항거하며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