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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저임금과 12시간의 장시간 노동속에서도 주일이면 산업재활원을 방문하여 고통당하는 환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는 독실한 카톨릭 신자이자 회사에서는 남달리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였다. ’89년 3월 1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하여 안전장치도 없는 프레스에서 작업하다 오른손이 잘렸다. 동지는 새 삶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중앙병원 산업재활원에서 재활 기술을 배우기를 희망하였으나, 회사와 병원의 거부로 그것마저 이루지 못하였다. “내가 죽으면 중앙병원 영안실에 안치해 달라”며, 죽어서도 산재노동자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유서를 남기고 산재 노동자의 한을 가슴에 품은 채 온몸에 불을 붙여 산화해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