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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년 5월은 이 땅의 반외세, 반독재, 반독점 투쟁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였다. 4월 들어 성대의 전방입소거부 투쟁으로 점화된 불꽃은 서울대의 전방입소 거부 투쟁, 의대 도서관 점거기도로 이어졌고 5월에 들어서는 5.3 인천항거, 부산 미문화원 점거, 한미은행 점거 등 투쟁이 끝없이 이어졌다.
그 와중에 서울대의 김세진, 이재호, 이동수, 박혜정 열사가 분신, 투신으로 죽어갔고 동지는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며 그들이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원인이 무엇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원인이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는 미·일 외세와 이에 영합하여 민중을 탄압하고 착취하는 군사독재정권 및 매판 독점자본이라는 결론을 얻어내게 되었다.’67년 경기도 양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대성학원에서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동지는 ’86년 6월 서울 청량리 맘모스 호텔 옥상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투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