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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연세대학교에 입학하여 법대 풍물패 천둥 활동에 참여했다. 동지는 ’96년 3월 29일 종로5가에서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주최로 열린 대선자금 공개와 교육재정확보를 위한 시위에 참가한 후 경찰에 쫓겨 달아나던 중 을지로 5가 인쇄골목에 있는 대현문화사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을 거두었다.

종로 5가에서 5시 35분경부터 시작된 이날 시위는 매우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이 내세운 “대선자금 공개”, “등록금 인상저지”등의 구호는 전 국민적인 호응과 공감을 받고 있었고 학생들은 돌이나 화염병을 전혀 들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경찰은 초반부터 강경진압으로 일관했고 시위대열이 형성되지 못하고 학생들이 일방적으로 쫓겨 다니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특히 대열 내부에까지 백골단이 들어와 학생들을 무차별적으로 두들겨 패고, 352명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학생이 부상당했다. 당시 동지도 그 장소에서 피신 차 들어간 인쇄소 안에서 의식을 거의 잃어버린 상태가 되어 결국 운명하게 되었다. 동지의 시신에서는 경찰의 폭력으로 인한 상처들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