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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대림자동차에 입사하여 노동자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삼엄한 현장통제 속에서 생활을 해오던 대림자동차 노동자들은 ’87년 민주화투쟁과정에서 민주노조를 건설하기 위해 투쟁하였다. ’88년 민주노조가 건설되고 동지는 대의원을 맡아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활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90년 2월, 경찰은 야간에 공권력을 투입하여 노동조합을 짓밟고 동지를 비롯한 노조간부들에게 이적표현물소지죄 위반혐의를 적용시켜 수배조치를 내렸고 동지는 ’90년 3월 17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구속되었다. 이에 회사는 ’90년 11월 21일 동지에게 해고 통보를 하였다.

동지는 ’91년 4월 13일 공주교도소 만기 출소 후 노동조합 대표권 투쟁, 총회 소집권자투쟁, 민주노조 재건 투쟁을 전개했다. 그러나 동지들의 피맺힌 투쟁을 자본과 독재정권은 가차 없이 짓밟았고 동지를 비롯한 해고자들은 복직의 그날을 기약할 수 밖 에 없었다. 동지는 ’93년 12월 이후 생활고 때문에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 생활을 하면서도 복직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고 대림노조는 ’96년 60일 파업투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민주노조의 기반을 굳건히 다지게 됐다. 이에 동지는 ’99년 3월부터 해고된 동지들과 힘을 모아 해고자복직 투쟁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나 10여년의 해고자 생활은 동지가 버텨내기에는 너무나 길고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3월 31일 새벽, 동지는 그토록 원하던 복직을 뒤로 한 채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